포토 에세이

불꽃...

명랑미녀 2010. 12. 27. 08:54

 

 

 

 

 

인생은 짧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과 직면할 수 있을 정도로
과감해 질 수 있는 날들은
더욱 더 짧다...'
빈센트 반 고흐가 그의 동생에게 남긴 편지의 일부라지요

 

 

지독히 사랑하여 미치지 않으면 살아내기 어려웠을 그들의 삶..
하지만 때로 나도,
평화를 가장한 무료함에, 또 존재의 가벼움에
한번씩 미치고 싶고
지독히 사랑하는 그 무엇이 있었음 싶고


 

 

 

 

 

 

신화와 현세의 삶의 연결고리..
신화의 주제들이 인간의 꿈과 진실을 에둘러 표현하고 있고
현 시대에도 여전히 신화는 살아 꿈틀대고 있음에
바로 내 이야기이기도 한 것임에
더 매력적으로 와 닿는지도 모르겠어요.

 

 

신화에서부터
모든 시대를 아우르는 인간사의 시작과 끝인 `사랑'

가끔은 그래요
나역시 신화 속에 풍덩 뛰어 든 겁없는 사랑의 전사가 되어
온 마음이
희망과 절망의 널뛰기로 붉게 타오르고 싶은 지도 모르겠다고


 

 

 

 

 

어느 별에서 왔는지
그곳이 몇 억 광년이나 떨어져 있는지
오직 한 번
영혼까지 남김없이 타오르기 위해
우리 모두는 저 먼 은하수를 넘어 온 별들인지도 모르겠다고

 

 


얼마나 먼 거리를 달려왔는지
얼마나 오랜시간
우리 영혼이 불꽃으로 피어나기를 기다렸는지

둔탁해진 마음의 껍질을 벗어버리고
모든 것에 예민해지고 눈부셔져서
차르르
한순간 불꽃으로 밝아지고 싶은 건지


 

 

 

 


이토록 아름다운 시간에
이토록 빛나는 시간에 슬픔이 밀려오는 것은
아름다운 꽃도, 빛나는 날도 실은 찬란한 아픔인 걸
알기 때문일거예요.

까만 밤하늘에
선명하게 불꽃이 터집니다
눈부신 날에 별꽃이 될 우리들의 영혼처럼요..

 

사진:가져옴 





Emmanuelle`s Theme / Ernesto Cortaz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