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즈께일기(2009.1.27. 설날)

 

 

 

 

 

우리 엄마....

이제 떡국 한번 더 드셨으니 올해로 91세가 되셨다...

저는 엄마의 막내로 한참 늦게 태어난 늦동이 후후....

그래서 지금도 어머니 보다 엄마 라고 어리광을 ㅋㅋㅋㅋ

한해한해 조금씩 달라지시긴 해도 아직도 정정하신

엄마에게 늘 감사하고 행복한 막내.

 

 

설날 ...정성껏 준비한 음식 조상님들께 드리고

덕담나누며 떡국도 먹고....

설것이와  정리가 깔끔해지고 다시 올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상차림이 한창일때

도착한 딸들과 사위

외손주 내외들  증손녀까지..일개 부대가 들이닥친다

아들  며느리 딸들의  세배를 차례로 받으시고

참석한 사촌들의 세배까지....

이어서 손주 손녀들의 세배를 받으시며 흐믓해하시던 엄마....

 

 

 

 

 증손녀의 세배를 받으시면서

아들 며느리 딸 사위 한테 받으신 용돈이 고스란히 등장한다

다큰 손주손녀 손주 며느리까지 모두 챙기시니

받은 용돈이 모두 나간다 ㅎㅎ

즐거워 하시는 엄마...늘 이런 모습으로 오래오래 계셔주시길

바라는 소망 가득하다 ...

온식구가 둘러않아 준비한음식 먹으면서

술도 몇병쯤 사라질때쯤....

조카의 제안으로 윳놀이를 하기로 했다

편을 나누고  모판을 그리고

규칙을 정하고 ...왁자지껄 웃음꽃이 핀다

현재 남아있는 인원이 3살박이 꼬마를 빼고 16명

두팀으로 나눴다.... 청년팀과 노년팀으로 하기로 하고(청년 팀 인원이 많아서 한명은 노년팀으로 ㅋㅋ)

삼전 이 선승제로 ..모두가 만원씩 내서 16만원 은  이긴팀이 가져가기로 했다

그리고 규칙을 설명하고 드뎌 ㅋㅋㅋ

 

 

 

 

윳 두개로 먼저 던질 팀을 뽑고

양팀 주장들은  만원씩 겉어서 일단 담요 밑에 ...

연장자부터 던지기로 했으니까 엄마부터 시작이다

하하호호 하하호호...

나는 당연 노년팀 ㅋㅋ

왠일이래... 첫판에 던지는 대로 윳! ㅋㅋㅋ

다섯 윳에 걸 이다 ~환호와 엇갈리는 탄식 ...

이렇게 나의 공이 큰  첫 판은 노년팀 승!

아자아자~야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윳놀이가 점점 열기에 오르고..

웃음소리에  옆집에서 뭐라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까지 느끼면서

두팀은 자기팀 응원까지 가세 하면서

흥분의 도가니 ㅋㅋㅋㅋ

에궁 ~또 뭔일인지..

둘째 판에 나도 낙을 두번씩이나 하면 서

청년 층이 우승 ㅋㅋㅋㅋㅋ

또한번의 환호와 탄식 ....

마지막 판이다~

양팀은  일어나서 화이팅! 까지 외치면서

서로의 승을 외친다 ㅎㅎㅎ

 

 

 

 

누군가 던질때마다 터지는 환호와

시끌 벅적 웃음소리...

막상 막하로 업혔다 잡히고

도망가고 따라오고

승부를 장담할수없다

 

 

 

 

이제 말판이 끝에서 맴돌고잇다

양팀모두 서로 조심하고 힘내라고

응원의 열기가 고조 된다

아싸~ 젊은 혈기의 선수들이 낙 을 던지고  노년은 윳이로세 ㅋㅋ

드뎌 노년의 승!

 

 

 

 

이어서 이어지는 엄마의 노래와 춤사위..

모두가 함께 박장대소 하면서

함께 덩실덩실 ㅎㅎㅎ

16만원을 가져온 노년팀은 다시 제한한다

반전의 기회를 주겠다고

여기에 8만원 더 놓고 한판 더해서 이기는 팀에게 다 주겠노라고

청년층  토론이 시작된다 ㅋㅋ

기회냐 포기냐 엇갈린 가운 데 드뎌 반전에 도전 한다

이번엔 대표 두사람씩만 뽑아서 하기로..

삼판 이 선승제..

양팀 응원이 볼만하다 ㅋㅋ 시아버지 던질때면

아버님 사랑해요 아시죠? 호호 하면서 며느리 애교작전

거기에 마나님  당신알지 하면서 협박성 ㅋㅋㅋ

며느리 애교에 살짝 담요밖 으로 낙 을 던지는 시아버지..

손주의 안마에 흐믓하게 아닌척.. 높이던져  낙을 선사하시는  엄마 ㅎㅎㅎ

 

 

 

 

이리하여 결국 청년층 승~!

환호성과 신이난 청년팅! 아자아자~!

손주와 손주며느리 들의 환호에  엄마는 또한번의

노래와 춤사위를 선사 하신다 후후후~

 

 

 

 

모두가 일어나 박수와 함께 신나게 웃고

승리를 축하한다

정말 잊지몾할 즐거운 시간이었다

내년에도 엄마와 함께 이런 시간 꼭! 다시 갖을수있기를

우리 모두는 소망하고 있었다

 

잠시후 청년팀은  이긴 상금을 각자에게 투자한 원금을 돌려준다

그리고 남은 이익금은 고스랑히

할머니 손에 쥐어주고

내년을 기약하면서 아쉬운 포옹으로 작별하고

각자의 차에 올라 

손을 흔든다~엄마... 할머니...

꼭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셔요~~!!!!

Over And O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