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에 즈음하여... ............... 송년에 즈음하면 갑자기 철이 들어 버립니다 일년치의 나이를 한꺼번에 다 먹어져 말소리는 나직나직 발걸음은 조심조심 저절로 철이 들어 늙을 수밖에 없습니다 (유안진 .글 중에서..) 오후만있는 수요일 2013.12.31
그대여 가을입니다 선홍빛 나뭇잎 우수수 떨어져서 바람 따라 이리저리 흩어지면 시리도록 파란 하늘 머리에 이고 문득 어디라도 떠나고 싶은 그대여 가을입니다 따가운 햇볕 쏟아져서 섬세한 손길 쓰다듬으면 햇곡식 찰랑찰랑 살 붙는 소리 햇과일 단물 드는 냄새 유혹하는 그대여 가을입니다 느티나무 .. 오후만있는 수요일 2013.09.27
커피 이름 커피,커피,커피! 커피 이름 잘 지었다. 글씨만 봐도 생각이 나게 생각만 해도 마시고 싶게 말만 들어도 코끝이 찡한 그리움을 느끼게 잘 지었다. 고개를 살짜 들고 눈을 감아도 생각나게 참 잘 지었다. 커피 이름/윤보영 오후만있는 수요일 2013.08.03
그리움은 모로스 부호처럼 아이가 연필로 궁전을 그린다. 아이가 연필로 미래의 도시를 그린다. 아이가 연필로 알 수 없는 그림을 그린다. 그림이 마치 이집트의 상형 문자같다. 나의 인생도 한 장의 도화지위에 깨끗하게 스케치할 수 있다면. 나의 인생도 한 장의 도화지위에 아름답게 그릴수만 있다면. 그리움은 .. 오후만있는 수요일 2013.07.26
커피와 아쉬움 커피를 마시려다 깜짝 놀랐어 마치 네 생각 할 때처럼 향기가 아주 좋은거 있지. 이 순간 네가있었으면 얼마나 좋겠니. 커피와 아쉬움/윤보영 오후만있는 수요일 2013.07.26
커피와 이유 그대 생각하며 마시는 커피에 파도 소리가 들리는 것은 그대가 바다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바다인 그대가 가슴에 출렁이기 때문일까. 커피와 이유/윤보영 ... 오후만있는 수요일 2013.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