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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은 많습니다 사당동 쪽으로 가도 영등포 쪽으로가도 서초동 쪽으로 가도 집이 나옵니다 집으로 가는길은 참으로 많기도 합니다 길이 많아서 인지 가끔 길을 잊어버립니다
마음이 때때로 현기증을 일으킵니다 마음도 길이 많나봅니다 어디로 가야 제 집이 나올지 잘 모르는 가 봅니다
밤을 꼬박 새웠윘습니다 책상위의 수선화가 아픔니다 아니, 내가 나에게 미안합니다
홍영철/마음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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