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별은 수줍음 너무 많아요
나 예쁘다 반짝이지 아니하고
구름 사이 숨바꼭질 좋아해요
가끔은 나오지 않아 애 태우고
한 이틀 안 보이면 걱정도 되요
하지만 내 별 착해요 순진해요
내가 기쁠 땐 눈으로 들어오고
내가 슬픈 땐 가슴에 들어오고
가끔은 님의 뜰에 가기도 해요
나의 별은 황소자리 어깨에 있는
일곱 자매 중 가장 자그마한 별
차고 맑은 정월의 하늘 좋아해요
잊혀져간 사랑은 신화가 되고
몾다이룬 사랑은 전설이 되고
너무 슬픈 사랑은 별이 된데요
님의 별 되었던 이 어디 갔나요
님의 별 어여쁜가요 슬프던가요
님의 별 가슴 속에 살고 있나요
사진/솔섬.함백산.적막강산에서
'포토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 보셔요 (0) | 2010.04.09 |
---|---|
침묵의 온도를 가늠하는 일 (0) | 2010.03.05 |
늦가을..어느날.. (0) | 2010.02.20 |
초록 세상을 지나면서 (0) | 2010.01.20 |
푸른 오월은 (0) | 2010.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