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봉은 내일 아침에 오르자는 언니들을 졸라
오늘 오르기로했다
마을 골목길을지나니 비양봉 오르는
산책길이 나온다
들에 쳐져 있는 새들의 공격 방어망이
색감 대비를 이루며
자연과 너무 조화롭게 어울린다..
비양봉 오르면서 바라다 보이는 해안과바다
섬을 돌면서 보았던 느낌과 사뭇 다른
또다른 멋스러움이 보인다
나무 계단으로 만들어 놓은게
조금은 맘에 안들지만...
쉽게 올라갈수있게 하려고 했나보다..
요기서 잠시 쉬어가자...
다시 오르기 시작이다
계단의 끝이 안보인다
아마도 하늘까지 이어진 천국의 계단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능선이다..
시원한 바람이 올라오느라 흘린
땀을 식혀주기에 충분하다...
참 상쾌하다
저기 보이는 비양등대...
저기까지 가야한다
오름의 능선도 곱고
내려다 보이는 풍경도 아름답고..
능선을 따라 걷는길엔 풀들이 키만큼
자라있다
바람이 많이 불어 거의 쓰러질듯
흔들리는 숲풀 사이로 걷는 기분도 참 좋다..
드디어 등대로 이어진 길이 보인다
어쩜 이리 예쁠까...
열심히 오르는 언니들도
옆의 소나무도
숲풀사잇길도
멀리보이는 등대도
환상 그 자체다...
뒤돌아 포즈를 취해주는데...
역광이라 도깨비 처럼 찍힌다 푸하하하~
도착이다...
역광이라서 실루엣만 잡힌다..
모두 심하게 부는 바람때문에
모자를 동여맨 모습이 우습다 ㅎㅎ
그런대로 기념샷도 날려보고...
바람이 쎄서
내몸이 나라갈듯하다
무서울정도로 바람속에 서있기 힘들다
빨리 내려가자고 했다
어릴적에 바람에 날라 논으로 떨어진 기억이 나서..
앗~!
외계인이 나타났다 ㅎㅎㅎㅎ
역광이 생각지도 않은 작품을 선사한다 ㅎㅎㅎ
우리가 걸어온길도..
내려다 보이는 바다도...
무어라 표현할수없이 아름답다...
내려오는길...
멀리 들엔 말들이 한가롭다...
시작 지점에 도착했다
요기서 푸욱 쉬고서...
섬 서편으로 노을을 찍으러 가기로했다
언니들 또 누워 버렸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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