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마음자리마다
결빙되는 계절
무수했던 희망들 조금씩 말라갈 때도
실핏줄 하나하나 세포 하나하나
새겨넣었던 약속, 푸르게 살자고
저만큼의 높이에서
허공을 붙들고
더 높은 생의 밀도를 꿈꾸던 시간들
너울너울 떨어져내리고
저릿한 통증 안고서도
마지막 호흡까지 붉어지는
희망이란 그렇게 치열한 것인지
내 영혼은 어디쯤에서 기화되어
눈물처럼 내려앉을까
밤새 내린 눈꽃
이불처럼 덮고 누워 쿨룩이던 그 아침
차마 떠나보내지 못한 희망 한 잎
사진/대청봉->한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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