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이야기... 별과, 바람과, 모래가 얼마나 신비스런 얘기를 들려 주는 지 사막의 밤을 새워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인생은 때로 이렇듯 달콤하고, 황홀한 꿈으로 찾아와 준다는 것을... 사막의 새벽이 조용히 깨어난다.. 간밤에 바람이 몰래 사막을 다녀 갔지만 바람과 모래의 만남에 어떤 일이 .. 포토 에세이 2013.04.24
길 위에서... 고단하게 달려온 흔적들이 낱낱이 길 위로 드러날 즈음, 빤히 보일 것만 같았던 길들은 어디에서 어디로 이어져가고 있는지 ........................... 온 길도 갈 길도 아득해진다. 사진;아그라에서 구르가온 가는길에 Forever / Steve Raiman= 10 && typeof ExifViewer != "undefined"){ var getTxImages = function () { v.. 포토 에세이 2012.06.02
유년의 봄 햇살 고운 날 오랫만에 들려본 곳 ... 바라보며 서 있자니 내 인생의 봄이었던 유년시절이 떠오릅니다 작은마을,아담하고 정겨운 집모퉁이 외딴집..( 사람들이 그렇게 불렀슴) 앞에는 개울이 흐르고 뒤로는 얕으막한 산이 병풍처럼 둘러 쳐진 곳... 넓은 앞마당과 담장을따라 크고 작은 감.. 포토 에세이 2012.05.21
그대와 나 꿈을 꾼다면... 그대와 나 꿈을 꾼다면 숲새도 일어나지 않은 이른 새벽녘 전설의 늪에서 몸 일으키는 안개의 움직임 같은 거 아닐까 채 삭지 않은 갈망들 엷게 갠 물감으로 하나 하나 칠해서 내 안에 수채화로 걸어두면 새벽길을 걷는 발자국 소리에 또로롱 이슬 떨구며 단잠 깨고 눈 비비는 어린 풀잎.. 포토 에세이 2011.02.20
2월 이야기... 누군가가 그랬지요. 2월은 장문의 편지 끝에 써놓은 추신이라고 긴 본문에 쓰지 못한 진짜 마음을 `P.S.'라고 쓴 뒤 써놓은 추신이라네요. 그래서 2월은 세월의 본심을 담고 있노라고요 긴 겨울의 정점에서 봄을 잉태하고도 가장 가난한 모습으로 묵상하고 있는 2월은 성스럽기까지 합니다... 포토 에세이 2011.02.02
결빙의 계절... 촉촉한 마음자리마다 결빙되는 계절 무수했던 희망들 조금씩 말라갈 때도 실핏줄 하나하나 세포 하나하나 새겨넣었던 약속, 푸르게 살자고 저만큼의 높이에서 허공을 붙들고 더 높은 생의 밀도를 꿈꾸던 시간들 너울너울 떨어져내리고 저릿한 통증 안고서도 마지막 호흡까지 붉어지는 .. 포토 에세이 2011.01.19
불꽃... 인생은 짧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과 직면할 수 있을 정도로 과감해 질 수 있는 날들은 더욱 더 짧다...' 빈센트 반 고흐가 그의 동생에게 남긴 편지의 일부라지요 지독히 사랑하여 미치지 않으면 살아내기 어려웠을 그들의 삶.. 하지만 때로 나도, 평화를 가장한 무료함에, 또 존재의 가벼.. 포토 에세이 2010.12.27
흔들린다고 슬픈 것은 아냐... 저물녘 유혹하듯 살랑이던 것들 사라지고 다 줄듯 미소짖던 것들 떠나가고 초라한 물 앙상해보여도 작은 물결에도 흔들릴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지 내가 돌아가야 할 자리 고단한 미소가 쉴 수 있는 이 곳 봐, 바람도 잠들었잔아 외롭지 않고는 만날수 없는 것들 비어지지 않고 어찌 흔.. 포토 에세이 2010.11.30
빈들의 노래 이제는 아무 것도 줄 것이 남아있지 않다고 추수 끝난 저 들녘 빈 손 내어밀며 허옇게 센 억새 흔들어 도래질합니다 기름진 것 다 내어주고 듬성듬성 까칠함만 남아 햇빛, 바람, 구름에도 더는 노래할 것이 없다고 돌아서는 뒷모습이 서늘한 늦가을 들판 풍성함 비워낸 넓은 가슴에 작은 .. 포토 에세이 2010.11.30
포옹... 어디서부터인지 언제부터인지 마음의 빗장 헐거워 덜컹거리고 사는 일이 그렇고 그런거라며 그대에게 가는 길이 무덤덤해지던 날 어둠을 달려 새벽 강가에 섰습니다 맑게 비치는 초겨울 강물 속에서 조용히 고개 숙여 선혈 뚝뚝 떨어지도록 묵상하는 나무를 보았지요. " 이리 좀 더 가까.. 포토 에세이 2010.11.18